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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여행 이야기

파이프라인 우화, 시간과 돈을 맞바꾸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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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이야기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면 "파이프라인"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저 또한 자청의 역행자를 시작으로 부에 관한 많은 책들에서 나오는 소재인 "파이프라인"이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고서점에서 발견했던 "파이프라인 우화"는 저에게 굉장히 임팩트 있게 다가왔습니다.

나도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서 시간과 돈을 맞바꾸지 않는 자동화시스템을 개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서 봤던 동일한 이야기를 마침내 찾게 되어 여러분과 함께 파이프라인우화와 이를 적용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미 읽어보신 분들은 다시 복습한다 생각으로 한번 더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파이프라인 우화

가. 부자가 되고 싶었던 두 청년

어느 1801년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작은 마을에 파블로브루노라는 젊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두 젊은이는 굉장히 친했고, 자신들을 위한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언젠가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옵니다. 마을 사람들이 계곡에 있는 샘물을 길러 광장에 있는 물탱크를 채울 사람을 구했던 것입니다. 파블루와 브루노는 그 일을 맡게 되었고, 마을로 배달되는 샘물의 양에 따라 돈을 받기로 했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브루노와 파블로는 양동이를 가져가서 샘에서 물을 기렸습니다. 그리고 물을 지고 마을로 돌아오면서 열심히 일했죠. 밤에는 그날 받은 임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 고민

일당을 받은 브루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와,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믿을 수 없군. 이건 내가 꿈꿔오던 일이." 브루노는 자신의 일과 자신이 번 돈에 만족했습니다. 그는 이 일로 꿈을 이뤘다고 확신했습니다. 브루노는 자신의 임금을 올리기 위해 한 번에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는 더 큰 양동이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 방법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리라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파블로는 자신이 꿈꿔온 일은 이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 종일 물통을 치고 나르느라 손에는 물집이 잡히고 온몸이 쑤셨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내일 아침부터 또다시 힘겹게 물통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 일이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파블로는 돈을 보다 많이 벌 수 있는 좀 더 쉬운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다.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기로 결심한 파블로

파블로는 강에서 마을까지 파이프라인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브루노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런데 브루노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하면서 자신은 물통을 나르는 일이 정말 좋은 일거리고 이걸로 부자가 될 수 있다며 자기 앞에선 두 번 다시 이런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합니다.

물론 파블로도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일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위 투성이 땅을 파야만 했고, 물통을 그만큼 적게 나르니까 수입도 줄어들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기까지 1, 2년이 걸리는 일이었고, 어쩌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파블로는 자기 자신을 믿었고, 누가 뭐라고 하든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라. 고되고 힘들지만 파이프라인 만들기

마을 사람들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파블로를 놀려댔습니다. 심지어 친한 친구인 브루노마저 파이프라인 맨이라고 노려댔습니다. 오전에만 물통을 다른 파블로와 달리 브루노 더 큰 물통을 사용하고 오전과 오후 모두 일을 했기 때문에, 브루노는 수입이 2배 이상이었고 파블로를 만날 때마다 새로 구입한 것을 자랑했습니다.

집도 자랑했고 당나귀도 자랑했습니다. 부르노가 한가롭게 술집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말 동안 파블로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바위 투성이인 땅을 깨느라 처음 몇 달 동안 전혀 진척이 없어 보였습니다. 주말까지 일을 한 파블로는 부르노보다 몇 배 더 고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파블로는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비록 더디긴 해도 나는 꼭 성공할 거야. 오늘의 고통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한다."

날이 갈수록 1cm는 1m로 10m, 20m, 100m가 되었습니다. 작은 성공을 이룰 때마다 자신을 격려했고, 그렇게 몇 개월 후에 파이프라인 절반이 완성되었습니다. 절반이 완성되었다는 것은 물통을 나르는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동 거리가 줄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파블로는 더 열심히 파이프라인을 설치했습니다.

 

마. 몸을 혹사시켜 돈을 벌었던 브루노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동안 파블로는 간혹 무거운 물통을 나르는 브루노를 바라보았습니다. 힘겹게 물통을 오랫동안 나르다 보니 브루노의 어깨는 축 쳐졌고 등은 굽었습니다. 더구나 브루노는 평생 힘겨운 물통을 날라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분노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술을 마시며 자기 신세를 한탄했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술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그의 얼굴은 수척해졌고 몸은 피곤했습니다. 곧 그는 몸이 약해져서 점점 더 적은 물을 나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바. 결국 파이프라인을 완성한 파블로

한편 파블로는 한 달, 두 달 계속 일했습니다. 곧 한 해가 지나고 이듬해가 됐습니다. 파블로는 드디어 파이프라인을 완공했습니다. 파이프라인을 타고 마을에 물이 넉넉히 들어오자 이웃 사람들도 그 마을로 속속 이사를 왔고 마을은 갈수록 번창했습니다. 파블로는 더 이상 물통을 나를 필요가 없었고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동안에도 물은 계속 흘렀습니다. 물이 흐를수록 파블로는 점점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이제 파블로는 그동안 겪은 노하우를 가지고 다른 마을에도 파이프라인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전 세계를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파이프라인 설치로 물이 콸콸 쏟아지자 부르노는 일자리를 잃었고 먹고사는 일을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2. 파이프라인 우화를 통해 얻는 인생경험

부르노와 파블로의 이야기는 인생의 한 단면을 반영합니다. 이들의 직업은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을 상징합니다.

 

가. 브루노의 이야기를 통해 얻는 지혜

부르노는 양동이를 이용해서 돈을 법니다. 그는 양동이를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산에 있는 샘물에서 물을 들여와서 돈과 바꿉니다. 수입을 늘리려면 샘으로 보다 자주 가거나 더 큰 양동이를 사용해야 합니다.
현실의 삶에서도 우리는 열심히 일함으로써 수입을 늘리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예를 들어 초과 근무를 하거나 부업을 갖는 것이죠. 우리는 또한 더 많은 돈을 주는 자리로 옮김으로써 양동이의 크기를 키웁니다.

이 경우에는 종종 그 일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요. 우리 중에 대부분은 브루노와 같이 돈을 시간으로 바꿉니다. 모든 사람은 하루에 오직 24시간 만을 갖고 있으며, 모든 시간을 일하는 데만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는 우리가 나이, 건강 또는 다른 이유로 더 이상 돈을 시간과 바꿀 수 없는 때가 왔을 경우입니다. 이때 우리의 수입은 멈추게 됩니다.

 

나. 파블로의 이야기를 통해 얻는 지혜

이제 파블로가 했던 일을 살펴봅시다. 매우 지혜롭게도 파블로는 그의 전 시간을 제한적인 수익과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만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는 시간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파이프라인이 물이 흐르는 동안 계속해서 수입을 가져다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매일 일했던 시간보다 몇 배의 수입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파블로는 아마도 나이나 건강 때문에 어느 날 그가 쓸 수 있는 시간과 돈을 바꾸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파블로는 이 파이프라인 아이디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 파이프라인을 열심히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파이프라인이 완성되자 파블로는 그의 수입이 계속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물의 흐름을 점검하고 보수할 수 있었습니다. 파블로는 수입을 얻기 위해 우리가 항상 직접 시간과 돈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정말 더 좋은 방법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및 정리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여전히 시간과 돈을 직접 바꾸는 부르노와 같습니까? 아니면 파블로와 같이 계속되는 수입을 위해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유지 보수하기를 바라십니까?

불행히도 대다수는 파이프라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설치하는지 기본 개념을 들어보지 않은 채 오랜 습관에 얽매여 이런저런 핑계를 댑니다. 그런 일을 할 만한 시간이 없고, 아는 사람이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다가 실패했고, 초기에 시작한 사람만 돈을 번다는 얘기를 들으며 그냥 지금까지 살던 방식대로 살겠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물통을 나르며 사는 것을 당연시하는 세상에서 파이프라인의 꿈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이 극 소수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흔히 직장을 이야기하면서 안정적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합니다.

업무 실력이 녹슬지 않아야 되고, 몸이 아프지 말아야 하고,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지 말아야 되고, 회사가 망하면 안 되고, 내 직무가 없어지면 안 되고, 나를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면 안 되는 이런 조건을 만족한다면, 직장이 우리 삶에 안정감을 평생 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자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물통을 지는 삶이 우리의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같이 깨닫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여러분만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이 생각에 관심이 있다면, 여러분도 오늘 여러분만의 파이프라인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 콘텐츠는 그럼 파이프라인이 도대체 구체적으로 뭐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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